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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만성변비에 대한 일곱가지 오해
작성자 : 오석균 작성일 : 2006.11.28 조회 : 2112
만성변비에 대한 일곱가지 오해

우리나라 성인 남녀 네 명 중 한 명 꼴로 앓고 있다는 변비. 보통 가벼운 변비 증세가 나타나면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거나 꾸준한 운동을 통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변비는 단지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한다. 독일의 슈레테판 밀러-스너 박사가 세계적 위장병학 저널 ‘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한 만성 변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하나.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면 변비가 치료된다?
식이섬유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 양과 빈도를 늘리고, 변을 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모든 변비 환자들이 식이섬유 부족으로 변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식이섬유의 섭취 부족으로 변비를 앓는 일부 변비 환자들의 경우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심한 만성 변비 환자라면 식이섬유의 과다 섭취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둘. 변비를 치료하려면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라?

수분 섭취는 대변의 굳기와 양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변비 환자들의 수분 섭취량이 정상인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분 섭취 양을 늘리더라도 변비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셋. 운동량을 늘리면 변비가 해소된다?

운동 부족만으로 변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운동은 젊은 층에서 발생한 가벼운 변비에는 도움이 되지만, 심한 만성 변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량이 줄어든 노인들에게 변비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식습관이나 개인의 성격, 다른 약물의 복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약물 복용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넷. 생리 때 변비가 생긴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 주기가 되면 변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리 주기에 의한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임신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장 기능이 저하되어 변비가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섯. 숙변이 생기면 독소가 체내에 흡수되어 몸에 해롭다?

흔히들 변이 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고 독소가 생겨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까지 이런 주장이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서 입증된 바는 없다. 정기적인 장세척이 누적된 변에 의한 물리적인 자극을 해소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어도 혈중 독소의 양을 줄게 하여 도움을 준다는 입증된 근거는 아직 없다.



여섯. 변비약은 대장을 손상시킨다?

변비약의 장복은 대장을 손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장기간 변비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대장 손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연구들은 환자 대부분이 권장 용량이 아닌 초과용량을 복용해 왔거나, 대장 손상이 대장 질환 자체 때문인지 변비약 때문인지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전한 변비약을 선택하고, 권장량 및 용법을 잘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곱. 장기간 변비약을 투여하면 효과가 감소하고 내성이 생긴다?

실제로 변비약의 내성에 대한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척수 손상으로 인해 장운동성이 떨어져 변비가 발생한 환자에게 오랫동안 변비약을 사용했지만 그 효과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변비약에 대한 내성은 어떤 변비약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심한 서행성 변비 환자들에게서 나타나지만 오랫동안 변비약을 사용한 것이 관련돼 있는지는 확실히 입증된 바가 없다.


□글/박연정 기자 □사진/최병준·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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