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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만 먹기엔 아까운 거지탕
작성자 : 오석균 작성일 : 2018.01.19 조회 : 310

오후 530, 드디어 평양빈대떡이 문 여는 시각이다. 평양빈대떡은 거지탕을 판다는 실내포장마차. 거지탕, 알고보니 잡탕찌개였다.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을 넣고 끓인 탕 말이다. 평양빈대떡 주인은 진주 양반집들은 남은 제사 음식을 배 곪는 거지들에게 나눠줬었 다고 했다. “제사 음식은 다 들어가예. 생선전, 고추전, 방아잎전, 고구마전 같은 찌짐()은 일부러 다 부쳐요. 그래서 준비하려면 오래 걸립니다. 여기다가 생선 대가리, 뼈를 넣고 야채 육수를 부어 끓여요.” 냄비는 국물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내용물로 빽빽하다. 바글바글 끓는 국물 속에서 전, 두부, 생선 대가리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다. 국물이 간간하니 술안주로 딱이다. “원래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으로 끓이던 거라 상하지 말라고 간 간하게 간했어요.” 국물이 줄면 육수를 계속 부어준다. 육수에 각종 재료에서 배 나온 감칠맛이 졸아들고 졸아들어 그야말로 진국이다.


딸려 나오는 열무김치와 매콤새콤하게 무친 죽 순·톳 따위 밑반찬도 보통 솜씨가 아니길래 생선구이도 맛보고 싶었다. 주인은 우리 집은 갈치가 한 토막에 2만원 이하짜리는 없다며 괜찮겠냐고 묻는다. 토막당 2만원이면 보통 큰 갈치가 아닐 텐데, 허름한 실내포장마차에서 그런 비싼 갈치를 쓴다고?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생선구이를 맛봤다. 프라 이팬에 튀기듯 구운 느끼한 생선구이가 아니다. 가게 앞에 피운 연탄불에 갈치를 정성 들여 구웠다. 두툼한 살집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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